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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가족에게 “고마워” 말을 해보자 마음은 있었지만 표현하지 않았다가족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너무 많은 걸 당연하게 여긴다. 따뜻한 밥이 차려진 식탁, 세탁되어 개켜진 옷가지, 출근 전에 챙겨주는 말 한마디. 모두 누군가의 손길과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이지만, 우리는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잊고 살아간다. 어릴 땐 그 말을 쉽게 했던 것 같다. 엄마가 간식을 챙겨주면 “고마워요”라고 반사적으로 말했고,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주면 웃으며 인사를 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표현은 점점 줄어들었다. 바빠서, 어색해서, 혹은 그냥 익숙해져서. 가족은 늘 곁에 있으니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했고, 서로 말하지 않는 게 편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나조차 부모님이 내게 해주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한 적이 거의 .. 2025. 7. 10.
생활 습관 하루 한 번 손 건네기로 감정을 전해 보아요 어쩌면 말보다 가까운, 감정은 '손끝'에서 전해진다가족, 연인,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감정 표현은 늘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말은 때로 어렵고, 어색하며,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 때도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함께해온 사람일수록, "사랑해", "고마워", "괜찮아" 같은 말이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정서적으로는 가까운 사이인데, 이상하게 감정적으로는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우리는 그런 거리를 말이 아니라, 몸의 작은 접촉으로 줄일 수 있다. 내가 실천한 루틴은 단순했다. 하루에 한 번, 손을 건네는 것. 그게 손을 꼭 잡는 것이든, 가볍게 손등을 터치하는 것이든, ‘손으로 감정을 건네는 행위’를 하루에 한 번만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 작고 사소한 루틴은 예상 외로 관계의 온도.. 2025. 7. 9.
생활 습관 부모님과 주말마다 함께 일해보기 함께 사는 가족, 하지만 어쩐지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나는 부모님과 같은 집에 살고 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하루에 나누는 말은 몇 마디뿐이었다. “밥 먹었어?”, “어디 가?”, “문 닫고 잘 자.” 그마저도 형식적인 말들로 채워져 있었다. 말이 없다고 사이가 나쁜 건 아니었지만, 어딘가 정서적으로 ‘단절’된 느낌이 자주 들었다. 함께 사는 가족임에도 서로의 감정 상태나 일상의 흐름을 거의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가끔은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억지로 하려 하지 말고, 뭔가 같이 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작게 시작해보기로 했다.주말마다 부모님과 ‘일 하나’를 함께하는 루틴. 그 일이란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설거지, 쓰레기 정리, 마트 장보기, 김치통.. 2025. 7. 9.
생활 습관 가까운 사이 일수록 하루 한 번 눈 마주치고 미소 짓기 말보다 더 어려운 게, 눈을 마주치는 일인 것 같다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살면서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매일 얼굴을 보는데,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질까?"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거나 마주 보더라도 말없이 바쁘게 지나치기 일쑤였다. 특히 가족끼리는 ‘눈을 마주치며 웃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아이와는 장난치며 웃어도, 배우자나 부모님과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맞추고 미소 짓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게 꼭 감정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었다. 바쁘고 지치고, 서로에게 익숙해졌기에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을 생략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문장을 읽게 됐다."눈을 마주치고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안정감을 느낀다."심지어 말보다 더 .. 2025. 7. 8.
하루 3분 함께 침묵하기(말 없이 가까워지는 법) 말이 줄었다고, 관계가 멀어져야 하는 걸까?우리는 보통 “대화가 있어야 친밀하다”고 생각한다. 연인, 부모, 자녀, 친구와의 관계가 멀어진 느낌이 들면, "요즘 대화가 줄었어"라고 진단하고, 해결책도 대화를 늘리는 것에서 찾는다. 그런데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이 방식이 잘 맞지 않았다. 마음을 나누고 싶을 때, 오히려 말을 꺼내기가 더 어려웠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닫고, 괜히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채우곤 했다. 어색함은 말을 통해서보다, 함께 있는 시간의 ‘질’에서 해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심리 관련 책에서 이런 문장을 보게 됐다.“침묵은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가 될 수 있다.”그 문장을 읽고 나는 실험을 결심했다. 하루 3분, .. 2025. 7. 8.
하루 1번 가족에게 고마움의 문자 보내기 가족이지만 멀어진 마음, 말 한마디가 어려웠다가족은 늘 곁에 있지만, 때로는 가장 말이 어려운 존재가 된다. 어릴 땐 아무렇지 않게 “고마워”, “좋아해”라는 말을 했던 사이였지만,어른이 되고 나선 그 말이 점점 사라졌다. 특히 나는 부모님과 문자로만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감정 표현은 거의 없었다.사소한 관심도, 작은 고마움도 말로 꺼내는 게 어색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괜히 말 꺼냈다가 이상하게 될까 봐” 그냥 침묵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 침묵은 관계를 조금씩 멀어지게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부모님의 답장도 짧아졌고, 서로를 향한 말투는 점점 기능적인 대화로 바뀌었다. 그 상황이 불편했지만, 나도 어쩔 줄 몰랐고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어색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심리치료.. 2025.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