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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하루 1번 가족에게 고마움의 문자 보내기

by go50 2025. 7. 7.

가족이지만 멀어진 마음, 말 한마디가 어려웠다

가족은 늘 곁에 있지만, 때로는 가장 말이 어려운 존재가 된다. 어릴 땐 아무렇지 않게 “고마워”, “좋아해”라는 말을 했던 사이였지만,
어른이 되고 나선 그 말이 점점 사라졌다. 특히 나는 부모님과 문자로만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감정 표현은 거의 없었다.


사소한 관심도, 작은 고마움도 말로 꺼내는 게 어색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괜히 말 꺼냈다가 이상하게 될까 봐” 그냥 침묵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 침묵은 관계를 조금씩 멀어지게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부모님의 답장도 짧아졌고, 서로를 향한 말투는 점점 기능적인 대화로 바뀌었다. 그 상황이 불편했지만, 나도 어쩔 줄 몰랐고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어색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심리치료사의 말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가족 간 감정의 벽은 무너질 수 있다.”

그 말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작은 실천을 시작하였다. 하루에 단 1문장. 고마운 마음을 가족에게 문자로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간 실천한 '고마움의 문자 보내기'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이러한 루틴을 실천하게 된 것은 행운 이었다.

문자 한 줄로 마음을 전하는 습관, 처음은 어렵지만 어렵지 않았다

처음엔 솔직히 머뭇거리게 되었다. 부모님께 갑자기 “고마워요” 한 마디 문자 보내는 것이 어색했다. 그동안 어쩌면 무표정한 대화를 이어왔기에, 갑자기 고마움을 말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까 걱정됐다.

 

그래서 처음은 정말 작게 시작해 보았다.
첫날, 나는 엄마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아침에 챙겨준 반찬, 정말 맛있었어요. 고마워요.”

엄마의 답장도 짧았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네 ”

 

그 문자 하나로 하루가 달라졌다. 문자 하나 보냈을 뿐인데, 출근길 마음이 괜히 가벼워졌고, 엄마와 말이 조금은 더 편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겼다. 이후로 나는 하루 한 번, 부모님에게 ‘고마운 일’을 떠올려보기로 했다. 어제 한 말, 오늘 해준 일, 과거에 받은 배려 등 작은 것 하나만 떠올려 짧게 1문장으로 문자 보내는 습관을 만들었다.

내용은 거창할 필요 없었다.

 

“오늘 아침에 문자 먼저 보내줘서 반가웠어요.”

“항상 건강 챙기라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바쁜데도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요.”

 

이런 소소한 작은 문장하나가 가족과의 감정적 단절을 회복하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해주었다.

문자 한 줄의 반복이 만들어낸 감정의 변화

3일째가 지나면서부터 생각보다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문자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이 달라졌다. 이전엔 단답형, 혹은 읽고도 답이 없었던 문자에 짧지만 따뜻한 감정 표현이 섞이기 시작했다.

“이런 말 들으니까 괜히 기분 좋네.”
“너도 요즘 힘들 텐데, 챙겨줘서 고맙다.”
“이런 얘기 들으니까 엄마도 위로 받는 기분이야.”

 

내가 한 문장 던졌을 뿐인데, 그 한 문장이 서로를 향한 감정의 연결고리를 조금씩 회복시켰다. 무엇보다 내 감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고마움을 찾는 루틴’을 반복하면서, 나는 내 주변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계속 받고 있던 배려였다는 걸 깨닫게 됐다.

 

문자를 보내기 위해 매일 ‘고마운 일 하나’를 떠올리는 과정 자체가 내 감정 인식 능력을 키워주는 훈련이었고,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도 덩달아 길러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마움은 표현할수록 더 자주 느끼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고마움을 말하는 사람이 되자, 관계가 바뀌기 시작했다

루틴을 시작한 지 7일쯤 되었을 때, 문자만 주고받던 우리 가족의 대화가 조금씩 달라졌다. 엄마는 먼저 “너는 요즘 뭐가 힘들어?”라고 물어봤고, 나는 그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예전엔 이런 대화 자체가 없었지만, 이제는 감정이 오가는 통로가 다시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아버지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해봤다. “예전에 나 대신 병원 데려다줘서 고마웠어요. 지금 생각나서요.” 그 문자를 보고 아버지는 “별거 아니었는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라고 답장을 보내셨다.

 

그 뒤로, 짧은 전화 통화도 늘었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감정의 베이스’가 만들어졌다. 관계란 갑자기 좋아지는 게 아니다. 작은 표현의 반복이 감정을 연결하고, 벽을 허무는 과정이라는 걸 몸으로 실감했다.

 

‘하루 1문장 고마움 루틴’은 단순한 문자 보내기가 아니라, 내가 누군가와 진심을 나누는 연습이고, 그 연습이 쌓여서 관계를 바꾸는 힘이 되었다.

표현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 그리고 루틴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어색하다고. 오래된 사이일수록 더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고마움은 말하는 사람이 먼저여야 하고, 그 말을 매일 반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 한 문장 고마움 루틴’은 그 말을 꺼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식이었다. 부담 없이 문자로, 짧게, 진심만 담아. 이 습관은 단순히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내 시선을 바꾸고, 감정을 깨우고, 표현을 연습하게 해주었다. 그건 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내가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기반이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오늘 하루, 가족 중 누군가에게 단 한 줄의 고마움을 문자로 보내보길 바란다. “오늘 생각해보니, 지난번 그 말이 참 고마웠어요.” 그 한 문장이 당신과 가족의 감정 거리를 줄이는 시작점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결국 좋은 관계는 좋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가족에게 고마움의 문자 보내기

하루 1번 가족에게 고마움의 문자보내기를 하며 느낀점

하루 1문장 고마움 문자 보내기 루틴을 실천하자 부모님과의 대화에 감정이 오가기 시작했고 작은 감사 표현이 가족 간의 경직된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매일 고마운 일을 떠올리는 과정은 감정 인식 능력과 표현 능력을 함께 키워주었고 결국 이 루틴은 나의 시선을 따뜻하게 바꾸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묵혀진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좋은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았으며 한 문장의 고마움이 관계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체감하게 되었다.